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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금쪽같은내새끼] 87회. 이혼가정 싱글대디 14세 선택적 함구증 함묵증 무언증 더딘기질

by 보통의행복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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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정보:
18세, 14세 두 딸. 금쪽이는 둘째 딸. 딸들을 위해 한식자격증을 따실 정도로 다정한 아빠. 어릴 적 아빠와 놀다보니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자매. 10년 전 아이가 달라졌어요도 신청했던 아빠.

호소문제:
밖에선 말을 하지 않음. 몸으로만 하는 건 문제 없는데 말로 해야하는 건 못함. 타인의 시선 자체를 부담스러워함. 아빠와 조차도 일대일 눈맞춤을 하는 것을 싫어함.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 시 한 번도 말하는 걸 들어본 적 없다고 하심. 3년간 병원 처방을 받았는데 도중에 관둠. 고모 집에 저녁식사 간 적이 있는데 된장국이 무릎 위로 쏟아졌는데 반사적인 반응조차 하지 않았던 금쪽이.

일상 1:
친구들과는 축구놀이하며 떠들고 잘 놀음. 돌아오는 길에 낯선 아저씨가 길을 물어보자 대답없이 지나감. 교복을 맞추러 갔는데 아줌마가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고 아빠가 대신 다 대답함. 언니와 동네미용실을 3년만에 찾은 금쪽이. 미용사의 질문에 대답 안 하는 금쪽이. 언니가 대신 설명하고는 먼저 집으로 갔는데 계속 입을 닫고 있음. 집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는 모습. 아빠가 강제로 벗기자 눈물을 그렁그렁거리고 귀가 빨개짐. 화장실에서 숨죽여 우는 금쪽이. 아빠와 공부 중 집중하지 못하고 울다가 다시 자리를 뜨는 모습.


내담자 진단:
선택적 함구증. 선택적으로 특정인에겐 말을 하지만 일반적 상황에선 말을 하지 못하는 증상. 언어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말을 하기 어려운 것. 원인을 불안에 의한 것으로 봄. 불안장애. 강도를 만나면 얼어버리듯이 정말 불안해할 만한 상황에서 불안한 건 문제가 안되지만, 불안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불안해하지 않는 일상에서 불안이 높게 발동하는 것. 성인에도 많은 건 아니지만 있는 선택적 함구증. 적절한 시기에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


내담자 이해 1:
선택적 함구증인 아이에게 질문 폭탄은 절대 금지.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닌 것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난감해함. 불편한 상황이 계속 되면 될수록 학습이 되어서 그 불편함 때문에 나가지 않거나 할 수도. 선택적 함구증이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회적 관계에서도 불안이 높음. 촬영팀이 온 집에서 낯선 사람들 앞이라 어쩔 줄 몰라하는 금쪽이. 마스크를 쓰면 보호 장비로 삼은 것인데, 어린 아이 중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아이 중 온 몸을 꽁꽁 숨기려는 아이도 있고, 반대로 너무 불안할 때 옷 자체를 거부하기도. 추운 한겨울인데도 같은 반바지만 고수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반바지를 입었을 때 금쪽이가 편했을 것이고 그걸 유지하려는 욕구일 수 있는 것. 변화에 저항하는 아이인 것. 옷을 갈아입는 것도 변화를 주라는 것으로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끊임없이 머리를 만지는 것도 촉각 추구를 통해 불안을 낮추는 것. 어린 아이는 엄마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자기 머리카락을 꼬기도 함. 금쪽이에게 긴 머리가 얼굴을 가릴 수도 있고 촉각 추구를 통해 불안을 낮추는 것. 아빠가 머리를 묶으라 하자 묶었는데, 마스크는 벗지 않았는데, 자기가 정한 선이 있는 것.

일상 2:
언니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엄마에게 받았다고 하는 금쪽이. 자기가 사달라고 했다고 하자, 언니가 이제 엄마한테 사달라 하면 안된다고 함. 언니가 엄마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거냐 묻자, 대답을 하지 않는 금쪽이.

내담자 이해 2:
모두에게 내상을 남기는 이혼이긴 하지만, 금쪽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 이혼 과정을 들어봐야. 작년 11월 초에 이혼소송 판결이 남. 소송을 3년간 했음. 소송 전에는 합의를 시도했지만, 반응을 하지 않았던 엄마. 큰 애가 중 2때 시작해서 고1이 된 큰딸. 작은 아이는 멋모르던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은 아빠와 살겠다고 했음. 부모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모두 힘들겠지만 모두 선택적 함구증이 되지는 않음. 아이는 타고난 성질과 길러지는 방향이 합쳐져 성장함. 금쪽이의 타고난 특성, 기질을 파악해 봐야. 기질은 태어날 때부터 지닌 생물학적 특성.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냐인데, 금쪽이는 Slow to warm up 더딘 기질임. 느린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이 기다림의 과정이 부모에게 중요. 그리고 선뜻 감정을 표현하지 못함. 긍정적인 감정은 대부분 표현하기 쉽지만 더딘기질 아이는 기쁜, 긍정적인 감정도 선뜻 표현하는 게 힘듦. 웃을 때도 깔깔 웃지 못하고 피식 웃음. 그러니 부정적 감정은 더할 것. 정서적 소통을 성공적으로 해봤던 경험이 굉장히 적을 것. 사람이 싫은 건 아니지만, 사람이 감정을 물어보면 한참을 기다려야 속 얘기를 툭 털어놓는데 여기까지 못가고 소통을 성공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경험만 남는 것. 그래서 타인과의 감정 소통은 긴장되는 경험이라고 기억되어 있다 보니, 감정을 물어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 말하기와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은 다름. 마음 속 표현방법 자체를 모르는 것. 이를 모르니 그저 눈물만 흘리는 것. 또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엄마 아빠 중 누구와 살래의 선택에서 매우 힘들었을 금쪽이. 평소 일상도 버거웠을 금쪽이에게 너무 힘들었을 질문. 게다가 수없이 쏟아졌을 아픈 질문들. 사회적 상식선에서 적당히 얘기하는게 전혀 연습되어 있지 않은 금쪽이에게 엄마에 대한 질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랜 시간 동안 불안과 저항감이 굳어져 버린 금쪽이. 따라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함. 치료제 또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에 설득과정이 부족하면 저항했을 것. 충분히 설명하고 왜 먹어야하는지 안다면 받아들일 것.

사회적 불안감을 가진 금쪽이는 주목 받는 것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불편해 함. 예쁜 옷을 입고 나갔을 때 너무 예쁘다 하면 속으론 좋지만 그 때 받았던 주목은 불편한 것. 그러면 그 옷은 다시는 안 입음. 집에 걸어놓고 보면서 그냥 좋아함. 사람의 주시, 주목이 싫진 않지만 불편한 것. 따라서 언제나 관심을 주되, 관심을 주는 것은 필수. 하지만 진심을 담은 관심을 은근슬쩍 주어야지 노골적인 것은 불편해함. 과한 표현과 반응은 오히려 독.

첫째딸 금쪽이:
첫째 딸 금쪽이는 상대적으로 밝고 괜찮아 보이지만, 금쪽이 언니가 그린 가족 그림을 보면 걱정이 됨. 비록 쭈꾸미 같이 그렸지만 사람을 그린 것은 맞지만 누가 누구인지 구별이 없는 그림. 이 그림을 보고 누가 누군지 묻자, 누구든 상관 없다고 이야기함. 사람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이 사람이어야 하는 특별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살펴봐줄 필요가 있겠음. 얼굴 표정이 없는 가족. 정말 괜찮은 건지 깊게 얘기해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임.

첫째 금쪽이와의 대화:
첫째 금쪽이의 마음을 읽어주자 눈시울이 붉어짐. 어떤 일이 힘들었나? 동생과 같이 다니는 것이 힘들었음. 첫째 금쪽이 역시 당황스럽고 어쩔 줄 모르겠고 그 긴장감이 많은 사람 같고, 사람을 싫어하지 않지만 불편했을 것 같은데 동생과 같이 다니면서 대신 말을 해야하는 상황?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동생 대신 첫째 금쪽이에게 물어보기도.

금쪽이 속마음:
말로 하기 힘든 금쪽이와 문자로 대화. 아빠 엄마 중 누구랑 닮았어? 아빠. 아빠랑 언니 생각하면 어때? 고마워. 아빠랑 언니에게 전하고 싶은 말? 속마음


솔루션:
첫째 둘째 모두 속마음, 속 깊은 정서 소통에 다 어려움이 있음. 각자가 모두 노력해야 가족에 좋은 영향이 미칠 것. 변화에 대한 저항이 심해서 일상이 불편해진 정도. 그래서 이걸 낮춰주는 게 중요함. 아빠의 특성은 꾸준한 같은 색깔이긴 한데, 정서적 공감은 전혀 안 해주심. 울면, 울었어? 아이 속상했구나 그래야하는데, 코 풀고 와. 나쁜 건 아니지만 한 쪽에 치우쳐 있음.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잘 알려주시는데, 아빠 또한 마음 표현을 잘 안하심.

1. 대화를 부르는 아이 콘텍트
하루 10분 눈맞춤. 마음의 창인 눈을 마주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 정서적 소통이 어려운 가족이다보니, 하염없이 우는 금쪽이 자매. 따라서 계속 이렇게 보다보면 불편함이 없어질 수. 매일 반복된 연습으로 조금씩 편해지는 눈맞춤.

2. 생활 밀착 문장 연습
집안 곳곳 이름표를 붙임. 생활 밀착 단어로 문장 말하기 연습.

3. 가족 오디오 북 만들기
책읽는 목소리 녹음해서 들으면서 말하는 자신감 키우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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