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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금쪽상담소] 원더걸스 안예은 핫펠트 아버지 사기죄 용서의 이유 신체화증상 회전문연애 반복강박 강박적순환

by 보통의행복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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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제:
"이제는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어요" 아버지가 사기죄로 수감생활 중. 5년 전 일. 이제는 아예 제 인생에 없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가족들이 용서하라는 분들이 많음. 세상엔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있지 않나 생각.


성장과정:
인생의 첫 기억이 엄마가 엄청 우시는데, 아빠가 바람을 피워서 교회 어떤 집사님과 피워서, 집사님 남편이 칼을 들고 아빠를 죽이겠다고 쫓아왔다고 우시던 장면. 부모님 이혼 소식에 이렇게 사는 건 엄마, 우리한테도 안 좋다고 빨리 이혼하라고 했음. 그 뒤로 아버지를 안 보고 오래 살았음. 아빠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옴. 앨범에 땡스투를 쓰는데 아버지를 쓴 적이 없음. 그거에 아빠가 화가나서 저한테 협박을 하심. 소속사 앞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시겠다고. 부모를 무시하는 나쁜 딸이라고 저주해서 예은도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화냄. 그 모습에 엄마가 너무 놀라 왜 그렇게까지 아빠를 미워하는지 물으심. 너무 당연한거 아니냐고 하는데, 엄마는 다 용서했는데 너도 용서하라고 하심.


촉발요인:
용서해주자, 복이 온다는 말을 잘 사용하는데, 용서라는 단어를 쓸 때 상대가 나의 인생에 치명타를 줬을 때 사용. 그만큼 용서는 쉽지 않은 것.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갈등할까? 상관없다고 마음을 굳혔다면 이 고민을 안 할텐데, 마음 안에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갈등이 있는 것. 시점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 있음. 언니, 동생이 있는데 아빠가 많이 그리웠던 것 같음. 언니가 결혼하면서 아빠를 자주 보게 되고, 그 시기에 드라마 촬영을 하게 됐는데 충청도 소녀였고 아빠가 충청도 분이어서 아빠와 충청도를 가게 됨. 그게 아빠와 어딜 간 게 첫 기억이었고, 그 여행에서 아빠의 상처를 듣게 됨. 서자였고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했던 아빠를 알게 되면서 이해하게 됨. 인간으로서 상처가 있어서 저렇게 됐구나 이해하게 됐고 만나서 밥도 먹고 하게 됨. 그러다가 사기 사건이 터짐. 평생 아빠의 존재를 없이 생각하며 살았는데, 잠깐의 시간 동안 나도 아빠가 있구나는 마음을 느꼈던 것 같은데, 나중에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 된 것. 딸의 앨범, 사진을 보니깐 연관이 되어 있다로 보여진 것. 사건 터지고 나서 아빠가 편지를 쓰셨는데, 1억 5천만원을 보석금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 제 인생 아빠에게 받은 첫 편지였음. 글씨를 너무 못 쓰시던데 저도 글씨를 못 씀.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 위주로 기억하는데, 짧은 순간에 아빠와 용서하고 나서 보낸 그 짧은 순간들이 기억났음. 용서했던 자신한테 화가 난 것 같음. 그러다 보니, 엄마는 용서하고 참고 안고 산다고 얘기하심. 그럴 때 화가 남. 엄마 때문에 아빠를 용서했으니깐. 엄마가 아니었으면 용서를 안 했을 것 같은데. 시간을 돌려 하나를 고칠 수 있다면, 아버지를 용서했던 날로 돌아가서 저를 말리고 싶음.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진작에 알고 단호하게 가족들을 끊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제 자신이 너무 싫었음. 그러면서 자괴감, 자책을 하게 됨.


용서를 하게 되는 세 가지 이유:
어머니는 미워하는 게 너무 힘이 들어서 저 사람으로 세 남매를 낳았으니 만난 것 까지 후회하지 않으신다고. 어머니는 살기 위해 선택한 용서. 1. 용서를 하면 마음 속 깊은 상처가 치유됨 2. 치명타를 준 상대방이 두려운데, 용서를 하면 그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 용서를 함으로써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 3. 깊은 좌절과 우울, 적개심, 분노를 안고 살아가면 다양한 질병이 걸림. 용서를 통해 버거운 감정을 내려놓고 신체적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음. 따라서 마음이 넓기 보다는 살기 위해 용서를 하기도 함.

그 사건에서 예은이가 받은 치명타? 언니도 힘들어하고 동생도 공황장애 겪으며 많이 힘들어했음. 그 때 저 때문에 힘든 것도 많았음. 가족들도 가족들 잘못이 아닌데, 저의 가족이라서 저의 언니, 동생, 엄마라서 이 상황이 벌어진 것. 원망까진 아니지만 엄마도 이게 사실 너의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지 않았을텐데라는 말을 하심. 무심코 던진 말인데, 차라리 내가 연예인이 아니었으면 좀 더 가족이 덜 상처받지 않았을까 했음.

내담자 이해:
사기사건은 예은씨 탓이 아니고 잘못도 아니고 통제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님. 그러다 보니 억울함. 이 감정을 잘 파악하고 알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억울함 때문에 본인을 다치게 함. 처리하지 못한 감정은 신체증상으로 나타남. 이를 신체화 증상이라고 함. 초반에는 많이 아팠던 예은. 그러다 미친 사람처럼 돌아다니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함. 아픔을 감추고. 화가 너무 많았음.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내가 힘들어야 하나 하면서, 자포자기 하고, 제 자신에 대한 학대로 술, 안 피던 담배를 피기도. 삶의 의욕을 잃었음.


대인관계:
부모에게 배신, 상처를 받으면 사람에 대한 신뢰, 인간관계에 어려울 수 있음. 배우자, 연인은 매우 가까운 관계인데 이게 어려울 수 있음. 연애에서 상대의 단점을 캠. 거짓말 한다고 느끼면 무조건 확인하고, 테스트도 함. 촉이 좋아서 많이들 걸리기도 함. 전화 받을 때까지 100통 걸기도 했음. (스스로 예민한 면이 많은 것 같은가, 상대가 똥차인 것 같은가) 예민하게 받아들인 게 평균적으로 더 많은 듯. 보통 사건이 일어나면 이별하는데, 저는 사건 전에 이별. 중학생 때 첫 연애에서 다 쓴 종이컵을 선물이라고 쥐어줬는데 쓰레기통에 확 버리는 모습을 보고 화나서 헤어짐. 그때 애정이 식은 거라 느낌. 어릴 때는 아빠 외도가 엄마를 많이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느낌. 그래서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을 만나야겠다 생각. 처음 만난 남자친구도 저 좋다고 따라다닌 친구. 이 정도면 내가 만나도 상처 받지 않겠다 생각함. 최악의 연애방법일 수 있음. '회전문 연애'라고 함. 내가 내 자신의 내면 안에 있는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것을 깨닫지 못하면, 연애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작동해서 그대로 행동화됨. 이를 반복 강박, 강박적순환이라고 함.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식으로 상처를 받는 것.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상관 없이 나를 열렬히 사랑한다고 하면 연애를 하게 되는 것. 좋아하는지 중간과정 없이 연애를 시작하고 안 좋은 점을 보게 되면 역시나 그럴 줄 알았다가 되는 것.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내담자 자원:
인간에게 부모는 참 중요한 대상임. 이 부모와의 관계로 인한 경험이 인간관계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줌. 그래서 멀어지고 나의 경계 영역에서 아버지를 보내는 것이 내가 사는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음. 그렇다면, 그 방법 말고 삶을 지탱하는 선택한 방법은? 솔직히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음악이 나를 살게 해줌. 첫 음악을 접하게 된 것도 부모님이 싸움 많으셨을 때. 음악이 치유였던 것 같음. 음악을 통해 감정을 많이 정리하며 그래도 지금 많이 편해진 것.


솔루션:
힘든 감정을 누른다고 해결되지 않음. 힘든 감정을 해결한다고 해서 바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만. 조심스럽지만, 현재는 아버지에 대한 미운 감정이 있는가? 그게 있다면 너무 빨리 그 마음을 내보내려고 하지 않는게 좋겠음. 아버지를 미워해도 예은씨가 나쁜 사람이 아님. 미운 마음을 마음 안에서 충분히 느끼고 생각해봐야 그 마음도 음식물 소화하듯 소화가 되는 것. 그걸 어떤 이유가 됐건 빨리 내보내려 하거나 삭히려 하면 해결되지 않음. 그런 의미에서 당장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아도 됨. 그리고 이 방송을 계기로, 분명히 선을 긋고 선언해야 함. 친아버지 맞습니다만 저와는 상관 없다고 해야할 것. 그래야만 혹시나 또 다른 일로 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으려면. 버거운 마음을 소화할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은 예은씨가 준비하라는 것. 다른 주변의 기대, 압박에 의해 용서하지 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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