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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금쪽상담소] 영화배우 영화감독 양익준 공황장애 만만해보이는 사람 특징 자존감 높이는 방법 넷플릭스 영화 지옥 똥파리

by 보통의행복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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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제:
유명하다 본인 스스로 못 깨닫는 양익준. 유명인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울렁증. 공황장애 13년 차. 약 7년동안 견디고 견디다가 약 복용. 평생 가는 증상인지 절망감이 중간에 오기도. 저는 공황장애가 오면 머리가 멈추고 컴퓨터 전원 나가듯 중지되고 단어, 문장 구사가 안되고 우주에 나 혼자 떠도는 느낌. (선글라스 쓰는 모습) 남들에게 쉽게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판단되는 건가라는 상황들을 자주 만남. 내가 너무 많이 웃나? 6-7년 전까지 초등학생에게도 극존칭. 나는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누구에게는 부담이 되고 나를 얕잡아보는 것 때문에 힘들었음.

유발요인:
여럿이 있으면 타깃이 되는 것 같음. 학창시절 중학교 때 다툼이 생겼는데 한 친구가 의자를 드는데 다툼에 상관없이 옆에 앉아있었는데 그 의자를 저한테 내리침. 나는 한 마디도 안하고 앉아있었는데 머리에 피가 나고. 너무 큰 충격과 고통이었고 누구에게 맞아본 적이 없었으니깐. 성인이 되어서도 영화 관련 사람들과 자리에서 연기하는 나이 많은 선배님이 갑자기 오더니 술 한잔 먹고 저에게 육두문자를 영문도 모른채 쏟아냄. 상관없는 사람에게 이유없이 들은 폭언. 그 후 상담을 권유받았지만 혼자 삼키고 잊어버리는 걸 택했음. (중간에 약 복용)  

내담자 이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인간관계. 공부는 열심히 하면 답을 맞히고 모르면 틀리면 되지만, 인간관계는 모호하고 애매해서 정답이 없는 문제. 일반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특성이 있음. 1. 혹시 모를 불이익을 얻을까봐 상대방한테 쫄아 있다. 2. 짜증, 분노, 불안감 등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누르면서 반대로 정반대로 행동함. 반동형성. 3. 내가 거절하면 상처를 줄까 봐 죄책감을 느낀다.

평범하게 자기소개를 하면 되는데 "안녕하세요 저는 x밥입니다"라고 소개하기도. 스스로 낮추는 양익준. 저를 아무렇게 대해도 된다는 늬앙스로. 존중받지 못한 상황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상대를 존중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말과 행동. 우리는 높낮이가 없다고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된다고 강조했음. 상대보다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전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음. 말투도 극존칭 사용.

창작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인데, 그리고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중이고, 상대를 대할 때 역할을 강조하지 서열을 두지 않음. 그러면 일반적으로 능력있고 일 잘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사람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존경을 함. 그런데 반대로 만만한 취급을 받는 건 왜 그럴까 했을 때 어떤 상황에서 부적절할 때가 있었을 수도. 적절하게 감정을 표현했어야 하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하게 행동을 한 것. 나쁜 건 아니지만 익준은 너무 과한 것이 문제. 왜 그럴까?

(5분 휴식 요청) 자신을 낮추는 게 더 익숙했을 무명시절과 달리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해외 영화제를 휩쓸었던 양익준. 위상이 달라졌을 텐데 그럼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성공했으니 바꼈네가 아니라 좀 더 편해지고 사람을 대하는게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가? 달라진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상대가 기분이 상하면 안 된다는 것에 너무 예민한 것 같음. 조금이라도 기분이 상하거나 나로 인해서 상처받는 것을 용납하기 힘들어서 강박이 되어버린 듯.

사실 어디까지가 겸손인지 어려움. 겸손인지 지나치게 낮추는지 기준선이 모호할 수 있음. 신인 때는 자신을 낮추는게 미덕이라 생각했고 그게 과해서 겸손과 자기비하의 선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음.

남녀의 최초의 형상, 이성관계가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정의가 내려진 것 같은데, 나를 좋아하거나 내가 좋아했던 이성관계에서 그걸 못 받고 밀어냄. 30살 즈음에 첫 연애를 시작했고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었던 여성동료가 있었음. 저보다 키도 크고 글래머러스한 여성이 나를 꼭 안아주는 것이 너무 어색하기만 했던 익준. 익준아 사랑해라며 안아주고 사람, 이성과의 관계를 새롭게 형성할 수 있었음. 새 삶의 선생님이었던 여성.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줬던 사람. 이후 사람들과 관계 맺고 여성에 대해 어려워하고 거부하던 것이 좋아졌었음.

성장관계:
어린시절, 가족들의 갈등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문제를 발생시켰던 부모님. 19세에 누나를 임신한 엄마. 7식구가 빠듯한 형편에 살았는데, 만삭의 어머니가 꽈배기를 먹고 싶어서 쳐다만 보고있었다고 함. 그 얘기를 듣는데 어머니가 청춘을 청춘으로 살지 못했고, 19세의 나이에 시부모, 자식을 보살폈던 어머니. 아버지도 마찬가지. 젊은 청년이 7식구 먹여살려야 했던 가장. 아버지가 안 미운 아들은 없듯이 저도 아버지가 미웠음. 남성이라는 근육과 힘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존재를 해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아버지의 폭력. 아버지는 왜 엄마를 그렇게 대하셨나요.

어린 시절 마음고생이 많았음. 결코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이 아니었음.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상처가 너무 많았던 아픈 어린 시절. 그래서 동물적 본능으로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겠지만,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대인관계 경험이 적었던 것 같음.

군사정권 병정놀이에 휘둘린 것이 아니었을까. 몸은 느끼지만 머리로 알지 못하지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그러신게 아닐까. 더 큰 존재에게는 덤비지 못하는 연약한 사람들이 집에서는 큰 존재가 되는 역설적 상황. 집안에서는 강자지만 밖에서는 약자였던 사람들이 더 약한 자이게 무의식의 분노를 표출한게 부모님 세대의 슬픈 역사이지 않을까 생각했음. 가족에 대한 고민을 영화로 작업하며 그런생각. 한편으로는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도 폭력을 당한 어머니도 시대의 희생자가 아닐까. 그렇다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여성은 불쌍하고 슬픈 존재, 안타까운 마음 약자에 대한 안타까움 폭력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작품에도 토해낸 것. 영화 똥파리 내용. 왜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에서 경험한 것들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정신적인 증상을 만들어내고, 폭력에 화가나서 더 폭력적인 사람이 되기도 하고 폭력이 두려워져서 더 작아지는 사람도 있고. 가족들을 보면서 부정적인 영향들이 대물림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영화 똥파리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는 유일한 대상인 조카. 영화에 용역깡패가 나오는데 메시지를 받기도. 아버지 폭력으로 어머니가 죽었는데 영화를 보고 아버지 용서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생겼다는 메시지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감사했음. 나만 그렇게 힘든 건 아니었구나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많았구나가 저에게 큰 위로가 되기도. 다른 사람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익준의 영화.

그런데 정작 본인의 삶에는 힘을 회복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 영화 작업에서 가족들, 동료들, 관객들에게는 많이 주는데, 선한 영향력을 본인의 일상 속에 더 발휘해야 하는 게 남은 과제인 듯. 이미 타인에게는 많은 힘을 주고 있음. 이 힘을 양익준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떻게 잘 끌어와서 안정감과 내적인 힘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남아있는 숙제.

자존감. 자아존중감. 자신이 가치가 있는 있는 존재라는 당위성을 느끼는 것.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 높이는 3대 요소 1. 자기중요감(소중한 존재로 대접받고 싶은 욕구) 2. 자기유능감(멋진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 3. 자기호감(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이 세가지 요소를 조금씩 채우는 과정을 매일 연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됨.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고마워해주는 것이 필요.

온 마음 구석구석 따뜻한 이불이 덮이는 느낌. 마냥 잘 살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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