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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금쪽상담소] 조혜련 딸 윤아가 불편 대화의 어려움 모녀관계 이혼 재혼과정 기질차이 세대차이 MZ세대 에코이스트

by 보통의행복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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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제:
딸이 갑이고 내가 을. 알게 모르게 딸 눈치를 봄. 딸이 딸같지 않음. 연예인 동료 느낌. 딸과 둘이 앉아있는 게 되게 불편. 분명 내 딸인데 마음대로 통화도 잘 못하겠음. 일상적인 대화는 하는데 속마음 이야기는 잘 안 함. 딸도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진 않음. 이유는 내 마음을 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함. 딸 앞에서 조심스러워짐. 성향이 안 맞고 스타일이 다름. 평소 시원시원한 성격, 내 말 들어, 이렇게 해라고 하는데, 처음엔 부정안하지만 딸이 결국은 하지 않음. 딸이 나를 힘겨워한다는 걸 알게 되고 누적이 되다보니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다 싶어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됨.

촉발사건:
엄마와 딸의 강력한 정서적 연결고리. 보편적인 모녀관계의 유대감. 사이 좋은 모녀는 '정서적 샴쌍둥이' 단순한 연대를 뛰어넘어 강한 정서적 연결을 느끼는 관계. 결혼, 직장, 유학 등 모녀 사이가 멀어질 때 엄마가 공허함을 경험하기도 함. 갑자기 최근 딸의 독립선언. 아주 쿨하게 그래 독립해라고 함. 딸의 집에 가보지도 않음. 독립의 이유를 물어보지도 않음. 미국유학 중 코로나로 귀국, 몇 달 뒤 독립선언. 이유를 묻진 않음. 왜냐면 뭐하려고, 무슨 일이야,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입을 닫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생각은 함. 남편과 함께 왜 그랬을까 추론했을 때, 딸이 했던 얘기가 미국 애들은 성인되면 바로 독립하더라고 함. 딸의 집에 안 가본 이유는 독립하기에 어리고 평소 정리를 잘 못하는데 독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음. 가면 잔소리할 것 같고 내 손으로 치울거 같고 딸이 싫어할거 같아서. 서로 불편해질까봐 가보지 않음. 오히려 함께 살 때 더 대화가 없었음. 집에 있어도 방에 있고 서로 답답해서 딸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함.

내담자 이해:
딸이 불편해요라는 말을 바꿔 보면, 불편하다기보다는 딸이 어려운 것 같음. 혜련에게 윤아는 어려운 자식인 것. 키우기 까다롭다기보다는 자식인데 어려운 자식. 딸이지만 어색한 사이. 1. 딸이 왜 어려울까? 2. 딸과 오래 있으면 왜 어색할까? 이 주제를 생각하면서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음. 혜련은 딸과 감정적 직면을 하지 않는 것 같음. 배우자와는 딸이 왜 그럴지 얘기하는데 딸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않음. 내 안의 감정이 여과 없이 한번에 쏟아질 것 같아서 두려움.

유발요인:
어릴적 함께 대중목욕탕을 다닐 정도로 사이 좋았음. 그때는 어떤 벽도 없었던 사이. 엄마 껌딱지 딸 윤아였음. 딸이 공부를 잘했고 중3까지 전교1등. 그러다 명문고등학교 들어갔는데 두달 뒤 자퇴선언. 독립선언처럼 당황스러웠던 딸의 결정. 워낙 신중한 아이라 반대할 수 없었음. 기숙사에서 짐을 챙겨나오고 딸이 방에서 나오지 않았음. 어느날 은박지로 창을 다 막아둠. 빛이 안 들어오게 막아놓고는 암막 커튼이 비싸서라고 이야기. 처음 본 광경에 충격. 전남편과 이혼 후 재혼한 남편,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따로 부른 딸은 "엄마 왜 이혼했어? 더 참으면 안 됐어?"라고 얘기함. 뜻밖의 말에 놀라서 엄마는 오히려 네가 더 크길 기다렸다고 했으나 통하지 않았음. 그때가 중3때. 단순한 혜련과 달리 감정의 독을 묵히는 섬세한 딸.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사이. 나도 모르게 상처를 준게 많아서 딸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음.

딸 윤아의 호소문제:
부모님 이혼 당시,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는데 어른들이 나를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생각. 엄마 이혼 소식에 기자들이 집에 찾아오고 검색어에 엄마가 있고, 학교에서 어떤 애가 너네 엄마 이혼하지 않았냐 하고, 중국 가신 엄마와 연락하지 못하고 엄마 올 때까지 1년을 기다림. 아무도 날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많이 느낌. 부모님 이혼 후 엄마랑 중1때부터 살았는데 너무 좋았음. 엄마를 보게 되고 엄마가 있다는 거 자체로 행복해서 공부가 술술 됐음. 그런데 그때 엄마가 너무 외로워서 힘들다고 한 게 충격적. 딸이 있는데 왜 외롭지? 내가 엄마를 이렇게 사랑하고 같이 있고 모든 순간을 나누는데 엄마가 나로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확신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필요하구나 생각. 엄마가 재혼한다고 했을 때 갑작스럽게 새아빠와 합치게 되니 혼란스러웠음. 좋긴한데 묘하게 내가 분리되는 느낌. 엄마와 새아빠: 나는 2:1로 동등하지 않은 엄마만 편만 있다는 느낌. 우리 가족은 다 잘 지내는데 나만 이상한 거 같고 나만 꽁해잇는 것 같고, 완벽한 가족에 나만 어울리지 않는 그림인것 같고 나만 바뀌면 될거 같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음.

딸 윤아 내담자 이해:
윤아가 가장 힘들었던 건, 원래 자기가 부모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함. 그런데 엄마는 나 하나로 채워지지 않는구나, 엄마는 내가 있어도 여전히 외롭구나 생각하며 굉장히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음. 윤아는 엄마가 슈퍼우먼이라 생각. 그래서 엄마는 당연히 극복할 거고 외롭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와 동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른들만의 아픔인 걸까, 나는 엄마한테 도움이 될 수 없는건가 했음. 마음을 얘기하면 심각한 분위기가 되거나 너무 진지해져서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 평화가 깨지고 잊고지내자고 한 얘기들이 나온다는게 싫었고, 겉모습이어도 좋으니 그냥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음. 이혼 전에는 저의 날 것을 얘기해도 문제가 될 거라 생각을 아예 안했음. 서로 관계가 나빠지고 좋아질 수 있는 두려움이 없었는데, 이혼하시면서 엄마가 중국에 가셨을 때 엄청 많은 감정 느끼면서 외롭고 악몽도 많이 꿨었음. 그때 엄마가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거 알지만 이 세상에 내가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것을 느끼면서 감정을 말하는 것 자체를 포기해버린 느낌이 있음. 12살 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엄마가 없었던 것. 이혼 전에는 많이 울거나 하지 않았는데, 엄마는 모를텐데 밤이 되는게 무서워서 매일 혼자 울었음.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고, 아빠한테 이혼하지 말라고도 하고, 지식인에다 부모님 이혼 안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쓰고, 처음으로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깨닫고, 내 잘못이 아닌데도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는 감정을 느낌. 심리검사결과
똘똘하고 내면에 심리적 자원이 많음. 그 자원으로 버틴 것. 사실은 주변에 위로, 지지, 도움, 조언이 필요할 나이에 그 도움을 받은 게 아니라 본인의 내적 자원으로 버틴 것으로 보임. 그래서 마음에 해결되지 않은 구멍, 커다란 상처, 서운함이 있어 보임. 왜 독립하려고 했나? 엄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사실인데 같이 있으면서 부딪히며 너무 마음이 힘들어지는게 많으니깐, 나중에 더 잘지내기 위해서는 거리를 갖고 소통하는게 낫겠다 생각했음. 정곡을 찔러보면, 엄마와 한집에 있는게 불편했다는 것. 지속되면 사이가 나빠질까봐 거리를 두고 평화를 유지해보자. 엄마와 함께 한집에 살면서 뭐가 불편했나? 엄마는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나는 예민한 부분이 있음. 특별한 계기 없이 쌓이다가, 정리를 못하던 시기이고 학업 스트레스로 지치고 널부러져있는 사태였는데 늦게 돌아온 엄마가 왜 안 치우냐 새아버지랑 같이 얘기했을 때 대게 날카롭게 느껴짐. 엄마의 지적이 ㅌ당함을 알기에 스스로 죄책감을 느낌. 엄마가 잔소리할 떄 새아버지가 함께 있는게 더 힘들었나? 엄마의 잔소리는 모든 모녀관계라 괜찮은데, 나에 대해 백프로 이해할 수 없는 새아버지가 나를 향해 잔소리한다는 자체가 나를 너무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음. 새아버지가 좋은 분이지만 윤아 씨의 결정,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1/3의 위치로 있는 게 싫은가? 네. 엄마랑 둘이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1/3의 포지션이 싫은 거군요. 이 관계가 좀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음. 1/3이 아빠면 괜찮을까? 좀 더 나을 것 같음.


내담자의 통찰:
이렇게까지 힘들어할 줄 몰랐음. 한편으로 딸을 너무 믿었음. 얘는 괜찮을거라 스스로 믿어버린 것 같음. 말하지 않고 강요한게 아닌가 싶음. 재혼을 했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텐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윤아와 직접적으로 소통이 안됐던 게 아닐까 싶음. 물론 이혼이 오래전 일이라 지금과 달랐을 것 같음. 하지만 이혼이 죄짓는게 아니지만, 무엇이 두려워 떠나게 되었나? 이혼할 때 가진 많은 것들을 포기했고, 그게 제게 아주 큰 일. 방송에서 한번도 어두운걸 보여준 적이 없었고, 방송하며 너무 힘들었고,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 아이들을 뒤로한채 방송활동하면서 숨이 막힐정도로 힘들었음. 가장 큰 건 언론에 제 이야기가 나오는게 두려웠음. 잦은 소문이 난무할 거고 애들 둘 다 중국에 데려갈 수 있었는데 여건상 그럴 수 없었음. 그래서 아이들한테 납득시킨게 아니라 어른이 잘 맞지 안아서 통보한게 너무 미안함. 참 강해보였던 혜련씨 안에 엄청나게 여리고 상처받는 부분이 있었구나 싶음. 그걸 메꾸려고 더 단단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그 당시에 여린 면이 건드려지는게 너무 두려웠구나. 차라리 덜 꿋꿋했다면 덜 마음이 아팠을 텐데 너무 힘들었을 것. 8남매중 막내만 남자. 5째 딸인 혜련. 오롯이 나 자신의 힘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일이어서 너무 소중해서 열심히할 수밖에 없었던 혜련. 딸을 두고 떠났던 이유가 제가 이 일을 너무 사랑했던 것 같음. 개그우먼으로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었는데, 그것이 다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 정신이 없어 딸에게 차마 얘기하지 못했던 것 같음.


상담과정:
조혜련씨는 너무 열심히 사시는 분. 자식사랑도 으뜸, 엄마로서도 최선을 다함. 그런데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란 세대, 자식을 낳으면 삼시세끼 먹일 수 있을까, 대학 보낼 수 있을까 키웠던 세대. 당시 부모의 미덕은 1. 굶기지 않는 것 2.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것이 중요했던 세대. 그런데 혜련씨는 경제적 안정에 더 집중했던 엄마였던 것. 네가 원하는 것 내가 머리카락을 팔아서라도 뒷바라지 할 거라고 중시했던 것. 내 딸 만큼은 결핍되었던 나와 달리 채워주고 싶었던 것. 그런데 자녀들과의 추억, 시간, 즐거운 경험, 대화, 감정교류, 이런 것들이 빠져있었던 것 같음. 그런데 윤아는 그걸 원했던 것 같음. 윤아는 엄마가 일을 줄이더라고 엄마와 소소한 시간들을 보내고 싶었을 것. 너무 열심히 사는 엄마였던 것. 성공하면 하실수록 윤아는 엄마를 보기 어려웠을 것.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 참 어려움. 열심히 사는 삶의 태도를 존경하지만, 이런 분들의 특성이 성공지향적, 결과중심적임. 그래서 엄마에게 힘들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엄마가 실망할 것 같았음. 엄마가 성공하고 잘해내는 것을 가장 중요히 여긴다고 착각했던 것 같음. 겉으로 보기에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게 가장 좋은 인생이라 생각하고 나도 강해지길 원하는구나 생각함. 그런데 왜 나는 엄마와 다르게 약하지 생각을 했던 것 같음. 내가 학교 나오거나 했을 때 아무도 나에게 뭐라하지 않았는데 죄책감을 느끼면서 부족한 사람이라고 많이 느낌. 그랬을 수 있을 것. 중학교 3년 내내 전교 1등은 굉장히 어려운 일. 그만큼 잘 했던 윤아인데 명문고를 가면서 나는 뭔가를 잘 못해내고, 의지가 부족할까. 엄마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엄격하게 대하며 병들어가고 있었던 것.

MZ세대 특징: 에코이스트. 1. 주목받는 것을 싫어한다. 대인관계 주고받는 관심보다, 명절에 결혼안하니, 어느 직장다니니 같은 질문. 2. 문제가 생기면 내 탓부터 한다. 3. 유독 자신에게 엄격하다. 4. 남한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 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이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함. 5. 타인과의 갈등을 회피한다.

모녀지만 기본적인 기질이 다르고, 기질이 다를 때는 부모가 먼저 자식의 특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뒤늦게 깨달은 것 같음.

엄마와 뽀뽀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데 강렬하게 남은 기억이 유치원 때 눈썹 뽑는다고 눈 감아보라 해서 감았는데 엄마가 뽀뽀. 좋기도 한데 불편. 바쁜 엄마가 확 가까워지는게 불안했음. 안하던 뽀뽀를 하면 싫다기보단 생소한 마음이었을 것. 아이 입장에서 이렇게 해주고 어디 멀리 가는건 아닐까 싶을 수도 있었을 것.

두모녀가 기억하는 가장 행복한 최고의 순간. 엄마가 일하고 와서 이야기하던 소소한 순간. 같은 추억을 이야기. 윤아는 엄마 껌딱지 시절처럼 돌아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음. 엄마는 동경 의지 완벽 닮아가고 싶은 사람. 엄마 딸이니 잘해야한다 그래야 내 존재가 의미있다 엄마에게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규싶다는 마음이 있었음.

"윤아가 엄마를 참 많이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나는 그냥 윤아라서 좋아요. 윤아가 공부 잘안해도 되규 어설퍼도 상관없어요. 그냥 윤아라서 좋아요. 왜 딸하게 당당하지 못할까 눈치볼까는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내가 딸에게 추억거리도 많이 만들어주고 별 것 아닌 이야기도 하고싶고. 왜 이혼했는지 이야기 해주면 좋았을걸 대충 얼버부린게 미안하고 덜 바빴으면 해줬으면 좋았겠다 내 딸이 원하는 따뜻한 엄마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미안하다 윤아야. 정말 미안해."

"엄마랑 더 좋아지규 싶은데 제 힘으로 안될더 같다는 느낌. 갑자기 예민하게 물어보기도 두렵고. 얘기하니 이제 엄마랑 잘 할수 있을 거 같아요."

dmz를 설정하라! daughter &mother zone 을 설정하라! 서로의 특징을 이해하고 각자 영역을 존중하고 서로의 특징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소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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