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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정신장애] 정의 및 분류의 역사

by 보통의행복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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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아버지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460-377 B.C)가 인간의 정신장애를 조증, 우울증, 광증 3가지로 분류하고, 그 원인을 혈액, 흑담즙, 황담즙, 점액과 같은 체액으로 설명. 급성 정신적 장애, 열을 수반하지 않는 만성 정신적 장애, 히스테리 및 스키치아병으로 분류했는데, 스키치아병은 오늘날 성도착증인 의상전환 장애를 의미. 이후 프랑스 의사 삐넬(1745-1826)은 경조증, 우울증, 치매, 백치 4가지로 정신적 장애를 분류하고, 심인성 원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주장, 1795년 치료적 수용이라는 개념으로 쇠고랑에 묶여있던 환자들을 풀고 치료적 공동체를 만들기 시작.
 
정신병 개념은 원래 사회적 격리를 통해 정상인을 보호하려 한데서 탄생했는데, 중세시대 의사들은 광인의 머릿속에 광기의 돌이 들어있다 믿었고, 20세기 전까지만 해도 정신병은 광인 또는 정신병자로 지칭되면서 정신장애 분류 대상이 매우 제한적. 18세기 말까지 정신장애 분류 작업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정신과의사가 아닌, 일반의사나 철학자들. 19세기 중엽에 와서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기관이 생겨나고, 일반의사나 철학자들이 그들의 질병 경과를 계속적으로 관찰하였고, 이런 추세가 발달하면서 정신장애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정신의학이라는 이름아래 뭉치게 됨.
 
19세기 의사들은 정신병 원인이 뇌병리에 있다 보고, 특히 독일 그라이싱거 교수는 1865년 처음으로 정신병을 뇌 질환으로 규정하면서 1세대 생물정신의학의 창시자가 되고, 삐넬의 수용소 의학을 극복하고 근대적 정신의학 교육모델을 만듦. 이후 정신병과 기타 정신질환을 13가지 범주로 분류한 근대 정신의학 아버지인 독일 크레펠린은 진단총람을 만들고, 현대 정신분열증 개념을 확립하며 조발성 치매라는 용어를 사용. 또 조울정신병 개념을 도입하는데 이는 조증과 울증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현대 분류학 기반을 구축하고 정신병리 최초의 교과서 정신의학을 저술. 이후 스위스 블로일러는 조발성 치매라는 말을 정신분열증으로 바꿈.
 
한편 189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프로이드는 무의식 세계를 알리며 정신분석이라는 학문과 치료법을 소개. 히틀러 시대 유대인 학살을 피해 유럽 정신분석학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1950-1960년대 미국 정신의학계가 정신분석의 대세. 이로 인해 정신병의 실체에 대한 명확한 정의, 분류가 사라지고 의료의 영역은 불확실성, 애매함이 증가. 즉, 정신분석 등장으로 정신의학의 역사적 단절이 초래. 1960년대 비판사회이론의 영향으로 정신질환을 사회적 압력의 산물로 이해하고 정신병 환자가 만들어진다고 봤던 반 정신의학 운동도 이를 방해.
 
이후 정신의학 역사에 '항정신병 약물'이 등장하고, 1952년 클로로프로마진이 개발되면서 현대적 약물이 등장하고, 증상호전과 입원 환자의 급감. 1980년대 기적의 항우울제인 프로작이 등장하면서 제약산업은 더 행복한 삶을 위한 묘약임을 내세우며 미국정신의학회에 새로운 정신장애를 정의하게끔 압력. 부끄러움이라는 일상적 정서를 사회불안장애라는 진단명을 만들어 항우울제를 복용하도록 만들었고, DSM-5는 무려 300개가 넘는 진단명을 제시. 가능한 대답이 너무 많다는 것은 아직 잘 모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
 
결론적으로 이상행동 분류작업이 19세기 크레펠린에 의해 체계적 분류작업이 전기를 맞고, DSM 탄생 밑바탕이 됨. 분류와 진단기준의 발전과 치료법도 강구되었고, 특히 DSM-5는 신뢰도, 타당도, 진단체계의 일관성에 비판받고 있지만 가장 널리 사용됨.

정신장애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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