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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금쪽같은내새끼] 82회 '십년째 사고치는 위험한 아들' 1편 - 적대적(도전적)반항장애 혼란형애착 비일관성 물러서기

by 보통의행복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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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부(군인), 모, 내담자(14세, 예비 중1), 여동생(12세)

상담경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신청하고 촬영하기도. 남편의 반대로 무산. 초 1 때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 초 5 때 ADHD로 진단.

호소문제:
어릴 때부터 많이 힘들었고, 유치원 다섯 번 옮김. 학교에서 학폭신고 될 뻔한 일 빈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1-4교시까지 모가 함께 참관. 모에게 특히 폭언을 함.

성장과정:
4살 때 에너지 넘치는 사고뭉치 시절, 모가 대인기피증 생겨서 아이들이 밖에 나가자고 해도 못 나가겠어서 애들만 내보냄. 금쪽이 3살 때부터 혼자 내보냄. '너때문에 내가 더 힘들다' 원망도 함.

부부관계:
전화 중 살벌한 대화. 초등학교 때 금쪽이가 한 살 많은 누나 눈을 찔러 거액 치료비 7천만원 배상. 불의의 사고 후 잦아진 다툼. 신혼 초부터 다툼. 아빠 대화 특징은 노 필터, 노 맥락으로 감정적으로 억울한 걸 얘기. 엄마 대화 특징은 사실 관계 해명이 우선. 대화의 특징과 패턴을 깨닫지 않으면, 평행선 격분의 대화가 지속될 것. 늘 부딪히고 있는 것. 한 발 물러설 때도, 내가 옳아도 고개를 숙이고 한 발 물러서줘야 함. 10년 전 비극 사건에서는 서로 위로와 공감을 했어야. 중요한 시기에 이게 빠졌던 것. 소통방식을 바꿔야 함. 사회성, 정서발달은 후천적으로 이뤄짐. 늘 부부가 다툼만 보인다면, 자녀는 안정된 사회성을 못 배움. 특히 만 3-4세는 사회성 발달 기초 과정. 이 때 적기에 배우지 못한 사회성인 것으로 보임.

모와의 일상 모습:
게임하다가 갑자기 영어책 펼치고 있는데, 모가 이를 보고 박수갈채 보님. 그러자 금쪽이가 나가라고 소리침. 모가 다시 들어와 박수침. 금쪽이가 나가라고 발로 걷어차고, 모가 격한 허그를 시도. 금쪽이 다시 한번 발길질 하며 나가라고 함. 그러자 모가 정중하게 말하라고 함. 금쪽이는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모는 그럼 너도 나오지 말라고 반응. 그러자 금쪽이는 학교도 안 가겠다고 함. 다툴 일이 아니었는데 모와 금쪽이 싸우고 있음.

휴대폰 안전모드(시간 제한 풀 수 있음) 해놨냐며 모가 강제로 휴대폰 빼앗음. "약속 어길래? 하지 말라는 거 안 했으면 좋겠다", 금쪽이가 "엄마도 노크해. 아빠한테 전화하게 핸드폰 줘봐."라며 모의 어깨에 팔을 기대자, 모는 "야 어깨 이거 뭔데? 너 지금 자세 뭔데? 너 너무 시건방지다? 예의 바르게 얘기할 수 없나?"라고 함. 그러자 금쪽이 그래서 줄 건지 말건지 명령조로 대꾸함. 그러자 모가 금쪽이에게 방송이라고 머리 쓰냐며 평상시 모습대로 하라고 함. 평소에 엄마한테 욕하지 않느냐며 착한 척 하지 마라고 진실공방 하며 싸움.

평소 모에게 하는 폭언 녹음: 죽는 거나 똑같아 그냥. 절규와 욕설. 동생 따까리야? XX. 나나 엄마나 똑같아. 엄마는 논리가 없어 논리가. 앞뒤가 안 맞아. 기분 좋으면 그냥 잘해주고 기분 안 좋으면 멋대로 하고. 행복은 XX. 엄마는 행복g하게 살면 안돼 내가 너 행복하게 못 살게 할 거야. 엄마를 향한 분노와 저주. 동생이랑 사소한 물건으로 다툼. 모가 제재하고 혼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잘못 없다 주장하고 한 시간 넘게 악을 쓰다 목이 간 상황.

남매싸움에 애들 격양되어 있는데 서로 대화하라고 계속 시도하는 엄마. 금쪽이가 "XX. 엄마 잘 못 만나가지고."하며 엄마 발길질. 평소 서러움을 털어놓자 엄마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함. 그러자 기가 차다는 듯 웃는 금쪽이. 나가라. 결국 포기하고 나가는 엄마.

혼란형 애착을 유발하는 모의 '일관성 없는 반응'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에 칭찬하고 싶은 모. 서로 상호작용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도한 리액션을 한다면, 진정성이 없는 호들갑처럼 느껴짐. 텅빈 그릇같은 과한 반응. 엄마를 좋아하지만 엄마가 다가오면 멀어지고 싶고, 또 멀어지면 외로워 다가가는데, 미숙한 인간관계를 지속하게 되는 것. 악순환의 반복. 일관적 반응이 필요.

여동생 금쪽이:
학교에서 잘 지내고 친구들 많고 두루두루 잘 지내며 박에서 싫은 소리 안 들을 타입. 가장 가까운 모, 오빠와만 갈등. 집에서 놀림에 감정조절이 어려움. 감정조절 문제였다면 학교에서도 그랬을 것. 학교는 갈등요소가 더 많은 곳. 왜 유독 엄마, 오빠에게만? 뭔가 불만이 있는 것. 늘 둘째에게만 참으라고 하는 상황. 오빠만 배려하는 불균형을 느낀 것.

금쪽이의 문제행동:
1. 친구끼리 장난삼아 욕하지만, 엄마에게 하는 욕이며, 높은 수위 욕설
2. 욕 안에 있는 상당한 분노와 적개심
3. 표정과 발길질, 윽박지르기 등 모두 공격적인 표현
4. 명령적인 표현을 하며, 일반적인 표현의 어려움

'도전적(적대적) 반항 장애'로 보임. 거부적, 적대적, 반항적 행동양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사회적,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며 문제행동이 자주 발생하는 장애. 원인은 다양할 수 있음.

친구는 좋아하지만 친한 친구는 없음. 자기 말 잘 따라주는 착한 동생과 관계 형성. 게임을 하다가 돈을 동생에게 주는 돈내기 게임을 함. 일진처럼 3짱 이야기를 하며 허세를 부리는 어른 행세. 힘을 과시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려는 모습. 즉 돈이나 힘으로 우위를 과시하고 있음.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사회성 발달의 어려움은 분명함. 그래서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못 맺는 상황. 착한 동생은 돈, 힘으로 과시, 모와는 적대적, 학교에서도 어려움을 보이며 현재 모든 사람과 부정적 상호작용 중.

당황하거나 민망한 상황에서 대처 방법을 전혀 모름. 남의 물건 떨어트리면 미안한 마음 표현하는 상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배우지 못한 듯. 민망하고 당황하고 어색하고 난처할 때 부적절한 행동을 보임. 동생이 울고 있으면 휘파람. 하지만 마음 속은 고독함, 사람과의 긍정적 경험이 없고,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 늘 혼만 났지,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음. 과도하게 지시, 강압, 억압, 명령적인 엄마. 금쪽이도 엄마에게 명령형 대화.

모의 과거:
부모이혼, 새엄마, 언니랑 저는 일하고 찬밥신세. 아버지는 무서운 사람. 일방적 대화만 들었음. 책 하나 장난감 하나 없었음. 친구들 장난감이 부러웠음(눈물). 어렸을 때 삶은 너무 고됐던 것 같음. 힘들고 외로웠음. 그렇게 못난 마음이 첫째에게 더 가는 듯. 아이들과의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방법을 모르겠고 혼만 내는 듯.

금쪽이 속마음:
주변에서 너를 어떻게 생각? 나쁘게. 맨날 동생이랑 싸운다고. 네 생각은 어때? 억울하지. 평소 엄마를 어떻게 생각? 방에 들어와서 안 나갈 때 싫어. 그냥 별 것도 아닌데 들어와서 질문하고 짜증나게 하고 막 나가. 그럴 때 기분? ...어떤 아들로 기억되고 싶어? .... 착한 아들.

여동생 금쪽이 속마음:
오빠랑 왜 싸우는거 같아? 내가 뭐 보고 있는데 방해해. 놀린다거나 장난스럽게 때린다거나. 엄마가 뭐라고 해? 또 참으라고 해. 엄마는 어떤 사람? 따뜻해. 내 얘기 들어주고 날 안아줄 때. 오빠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너무 힘들고 너무 속상해.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줬으면 좋겠어.

상담과정:
1. 모의 물러서기
고슴도치처럼 서로 화가 난 가족들. 평화로운 공존이 어려운 상태. 물러서기 방식 필요!. 방에서 나가달라 하면 모는 나가줘야 함. 다음엔 좋게 말해라 하는 정도. 아이의 말이 아주 잘못되고 나쁜 게 아니라면 들어주고 물러서기가 필요.

2. 금쪽이 상담
마음 속에 무지 억울한 게 많은 거 같더라. 목표는 마음 편안하게 잘 지내게 하는것 하나야. 네가 감정적으로 당황스럽거나 어색하거나 어쩔 줄 모르거나 민망하거나 할 때 그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르는 거 같아. 선생님은 그렇게 봤어. 물어보고 싶었어. 그런 면이 있는지.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건 연습이 필요하거든. 같이 해보자.

3. 등 맞대고 말하기
대면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색할 때 편하게 속마음을 전달하는 시간

4. 비접촉교환편지
서로의 마음이 담긴 글을 나누면서 오해를 이해로 바꿔가는 시간

5. 모의 사과
오늘은 엄마가 금쪽이한테 사과하려고 이 자리 만들었어. 엄마도 나름 새엄마 밑에서... 그게 상처였나 봐.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너한테 고스란히 떠넘긴거 같아서 미안해. 돌아갈 순 없지만, 좋은 장난감도 사주고 싶고 잘 놀아주고 싶고. 표현을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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