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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금쪽같은내새끼] 89회. 6남매 싱글맘 모녀 성유형화 성가치관 방목형육아 존중언어 성교육

by 보통의행복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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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매년 피트니스 모델 일 하는 엄마와 6남매 중 첫째 딸 내방.

호소문제:
큰 애가 18세, 막내가 8세다 보니 터울도 많고 제각각이다 보니 어린 애들은 말을 잘 듣는데 큰 애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음. 친정부모와도 연락하지 않아 혼자서 육아 중.

6남매 일상:
아침 피트니스 청소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침 준비하는 엄마. 남자 형제들 먼저 식사하고 자매들 뒤늦게 일어나서 두번째 식사 차림. 6호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려는 1호. 3호에게 심부름 시키는 1호. 한글 배우다 우는 6호. 6남매 함께 게임하려 막내들에게 룰을 설명하지만 막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함. 치킨으로 저녁시간. 콜라를 따르는데 다 똑같이 나누려고 집중하는 모습. 다리는 5,6호 막내에게. 2호에게 천천히 먹으라는 1호. 3호가 상 닦게 되자 일부러 상에 소스 흘리는 1호. 1호 편을 드는 4호는 1호 머리를 빗어줌. 음식, 게임에서 제재를 안 하면 더 심해지니깐 악역 자처하며 강경 제압한다는 1호.  엄마 대신 보호자 역할을 하는 1호.

내담자 이해:
10세 미만 막내들부터 10대 후반 곧 성인이 될 그룹이 형성. 막내들에게는 어려웠던 게임. 연령에 맞게 그룹을 나눠서 하면 모두가 편할 듯. 오늘 함께 나온 것도 1호에게 책임감이 강한 것 같음. 1호 입장은 이해하지만, 지시적임. 상황은 이해하지만, 통제적임. 치킨 먹는 속도까지 통제. (빨리 먹고 체하는 2호가 걱정되어서 그랬던 1호). 지시와 통제가 많으면 나이 들수록 반항할 수 있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 동생들이 더 말 잘 들을 것.

6호 일상:
6호 남자 막내가 화장을 해달라고 함. 누나들이 화장해줌. 언니라고 부르며 애교부리는 모습. 직접 화장을 하고 비즈로 얼굴 꾸미기도. 이런 모습이 일상. 치마 옷을 입고 나와서 걸그룹 춤을 추는 6호. 치마 때문에 점프하기가 부끄럽다는 6호에게 그래야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3호. 엄마 힐까지 신고 춤추는 6호. 평소 치마 입기를 좋아하고 화장, 여장을 하는 모습. 춤을 배운 것은 아니고 그냥 보고 따라하는 것. 핑크 옷을 입고 나온 6호. 6호를 놀이터에서 맞이해주는 여자 아이들. 럭셔리 팔찌, 목걸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모습. 여자 친구들의 아기자기 귀여운 장난감을 좋아하는 6호. 집에서도 인형놀이, 핑크색 애착.

6호 성장과정:
5살 때부터 매일 집에서 공연. 유튜브 보고 혼자 화장법도 습득. 치마는 두 돌때부터. 걸음마와 동시에 치마 사랑 시작. 친구들이 뭐라고 하니깐 집 나가면서 벗고 나감. 초등학교 입학 앞두고 가기 싫다는 6호.


6호 내담자 이해:
사람이 태어날 때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성이 있음. 난소 등 장기, 생식기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느껴지는 성이 있고, 스스로 느끼는 성 역할이 있음. 동일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일부 있음. 6호는 일반적인 여성의 취향을 좋아하는데, 예를 들어 화장, 복장, 걸그룹 댄스, 누나들을 언니라고 부르는 점. 깊이있게 생각해볼 부분 있음. 왜 이런 특성이 있고 이 아이가 편안해지도록 돕기 위해서. 6호의 양상은 성장하면서 반드시 제공돼야 할 교육이 제공되지 않았던 것 같음. 성 유형화라는 게 있는데, 이는 사회적으로 적합하다고 용인되는 성별에 따른 행동을 학습하고 획득하는 과정임. 태어나 1년 쯤 자기 신체를 인식하기 시작함. 3-5세가 되면 성 유형화가 시작됨. 그래서 만 5세 이후에는 이성의 자녀와 부모는 옷을 벗고 목욕하지 말라고 함. 상징적으로 우리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주는 중요한 교육이라고 보기 때문. 엄마는 직업적 특수성으로 근육을 키우고 보통 남자들이 했던 모습으로 상까지 받으며 편견을 깨고 인정받는 엄마 밑에서 성장한 6호. 그래서 균형있게 성장시키는 기준에서 성에 대한 균형감을 느껴볼 다양한 경험이 더욱 필요함.  부부가 아이를 여섯 낳고 키웠는데 헤어져 살 때는 많이 부침이 있었을 것. 그 무렵 막내가 서너살 때였을 때인데, 부모에 대한 상실,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음. 아버지로부터 두려움을 경험하면 어떤 아이들은 그 두려움 때문에 안 닮고 싶어함.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경우 사춘기 청소년기 2차 성장 시, 목젖을 부정하기도 함. 반대로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 딸의 경우 톰보이처럼 남성형 외모를 추구하며 아버지를 닮으려 하기도 함. 다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혹시 6호 내면에 두려움이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함. 성별에 따른 제한적인 경험만 있으면, 여자는 친절함과 편안함, 남자는 두려움과 불편함으로만 생각한다면 그런 경험이 시작된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 있음. (평소 남자 어른들, 여자 어른들 대하는 태도가 다름) 아빠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음.

6호 문장 완성 검사 결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 언니들. 우리 아빠는? 좋긴한데 무섭다. 아빠에 대한 좋은 경험도 있겠지만, 헤어지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무서웠을 수 있겠음. 그것을 극복하고 재경험하는 기회가 없어서 그랬을 수 있음. 여자 아이만 편안한 게 아니라 세상에 좋은 남성도 있고 안전하다는 경험이 꼭 필요해 보임.

1호 일상:
1호를 위해 특별 개인 트레이닝 해주는 엄마. 운동하다 화장실 가서 구토하는 1호. 끝내 눈물을 터뜨리는 1호. 최근 자주 구토를 하는 1호. 춤, 요리 학원 보내달라고 했는데 안 보내준 것에 대해 서러움 토로. 내가 하고싶은 건 꿈으로 이어갈 거 아니면 하지 말라면서, 동생들은 한달만 한다고 해도 보내줬지 않냐는 1호.

1호 그림검사 결과:
브로콜리처럼 그린 나무. 가족그림. 열심히 그렸음에도 크기가 매우 작음.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떨어져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함. 1호는 스스로 자기 존재가 본인으로서 존재한다기보다 동생을 돌보는 사람으로 존재했던 것으로 보임. 혹은 엄마를 이해하는 보조인으로. 원래 자체로의 나는 좀 이래라는 것이 적었던 것 같음. 그것에 폭발된게 내가 배우고 싶은 걸 안해주냐는 걸로 폭발했던 것으로 보임. 자신의 목소리를 삼키고 살아온 세월이 길었지 않았을까.

6남매 일상:
늦은 밤 집에서 놀고있다가 엄마가 오는 소리 들리자 집안일 하는 아이들. 집안 어지러놓은 것에 대해 잔소리하는 엄마.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6호와 문방구 다녀왔던 1호에게 뭐 샀냐고 묻는 엄마. 애들 장난감 총샀다고 하자 남는 돈 가져오라고 하는 엄마. 속상함에 험한 말 하는 1호. 돈 건내자 뭐사고 이거 남았냐고 화내는 엄마. 동생들 잘못인데 1호에게 향하는 화살. 동생들도 나오라는 1호. 5,6호에게 공책사라고 했는데 안 산 것에 대해서 5호가 장난감을 먼저 골랐다고 2호가 말하자 2호를 혼내는 엄마. 엄마도 들어와서 바로 앉아 쉬고 싶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엄마. 하지만 이게 잔소리로만 들리는 아이들. 5,6호에게도 그렇게 말하라고 이런 식으로 하니깐 안 하는거라며 들어가는 3호. 아이들도 엄마도 억울한 상황. 그날 밤 6남매가 모두 잠들고 홀로 주방에서 한 사진을 보고 눈물 흘리는 엄마. 원래는 7남매였음. 생후 10개월에 하늘나라로 간 다섯번째 아이. 마음 졸이며 애들 숨쉬는지 보며 잘 못자는 엄마. 뒤집고 구르는 10개월쯤 엎드려서 잘 자는 줄 알았는데 돌려보니 이미 떠난 상황.

내담자 이해:
엄마가 견뎌내려고 애쓰지만 마음 속에 깊은 외로움과 깊은 억울함이 있는 것 같음. 때로는 사랑하는 애들한테도 억울함이 생기는 것 같음. 그러나 제일 억울한 사람은 1호인 것 같음. 문방구 상황도 보면 큰 누나이긴 하지만 애들을 다 통솔하기 어려움. 사달라는 거 다 사주진 않았을 것. 친구를 포기하고 동생들 보살폈는데 결국 엄마에게 혼나고, 자기 것 사지도 않았던 상황.


방목형 육아:
엄마만의 육아원칙? (남들은 학원을 왜 안 보내냐고 하는데, 내 경계 안에서만 있으면 되고 방목하는데. 남들은 방치하는 것으로 보기도 함. 방목해서 키우고 싶음)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기본적은 교육을 못 받고 있는 것 같음.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 손을 빌리자니 비용이 들어가니 진퇴양난이겠지만, 걱정이 되는 건 이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면서 방법을 찾는 것과, 기본 생각부터 애들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매우 다름. 자기가 살아가고 싶은 삶을 살아가도록 뻗어나가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발판은 해줘야 함. 나이, 발달, 꿈이 다 다른 아이들을 큰 항아리에 다 담아둔 느낌이라 안타까움. 곧 성인이 될 1, 2호니 많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음. (항아리라는 말이 많은 것 같음. 그냥 지키고만 싶었음)

1호 속마음:
동생이 많아서 좋아? 아니. 괜찮다고 평소에 생각하는데 괜찮지 않은 것 같음. 솔직히 좀 많이 힘들어. 엄마는 어때? 엄마가 생각하는 것과 우리의 완벽함이 다른 것 같음. 비밀번호 누르고 엄마가 들어오면 오늘은 또 뭐 때문에 혼날까 이런 생각. 요즘 행복했던 적? 없는 것 같음. 행복했던 기억? 자격증 따면 원래 무심하게 잘했네 하는데 그날은 엄마가 머리를 쓰다듬어줘서 그날이 제일 좋았음. 속상했던 일? 가고 싶었던 학원들도 많았는데 다 못 갔음. 엄마가 보낼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동생들이 좀 더 날씬하고 에뻐서 동생들을 엄마가 많이 밀어줬음. 엄마에게 가장 듣고싶은 말? 진짜 잘했네.내가 다 하지 않았더라도 한 것에 진짜 잘했네 이런 거.


솔루션:
[따로 또 같이 프로젝트]
서로 다른 6남매가 같이 사니깐.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잔소리로 나오는 일어나, 씻어, 치워, 밥먹어라를 아이들 나이에 맞는 의논하는 언어로 바꾸기. 1. 아이들에게 존중 언어 사용하기. 상 좀 펴줄래? 젓가락 좀 놔주겠니? 그리고 2. 1, 2호의 건강한 미래 그리기. 3. 칭찬 릴레이 하기.
[막내 6호 - 올바른 성가치관을 갖기]
1. 건강한 성호칭 부르기. 언니를 누나로 부르기. 균형있게 발달하는 과정이 필요함. 여자 친구들과 놀지 말라는게 아니라, 다른 경험이 필요함. 태권도장에서 형들과 지내본다든지, 신체 단단해지며 두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겠음. 2. 발달단계에 따른 성교육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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