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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금쪽상담소] 배우 지소연 송재희 부부상담 난임 부부플레이 부부가족회의 부부대화법

by 보통의행복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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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호소문제:
결혼한지 5년차. 한 눈에 반해서 송재희가 한눈에 결혼하자고 함. 한 달만에 프로포즈.  3년 흐르고 2세 계획. 병원에서 난임이라고 했고, 시험관을 통해 아이를 가져야하는 상황인데, 믿기지 않았음. 처음보는 아내의 당황하는 모습. 방송을 계기로 처음으로 이 이야기를 나눔. 아내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고 시술을 기다리는 아내에 대한 걱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상태에서 감감무소식. 그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지옥같았음. 그 때 확실히 알았음. 아이가 아니라 아내를 원하는 걸. 솔직히 그만했으면 좋겠음. 아내가 그만 아팠으면 좋겠음. 아이를 갖기 위해 아내가 힘들어하는 게 싫음. 아이가 오지 않아도 저는 괜찮음.

병원에서 난임이라고 했을 때? 소연은 평소 주사를 너무 싫어했는데 매일 맞아야하고, 희망이 절망이 됐다 체념했다 반복하는 그 안에서 어떻게 내 마음을 지킬지 걱정. 직접 하는 것보다 남이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무 떨면서 흔들리며 들어갔고, 놓는 재희도 맞는 소연도 이게 현실인가 싶었음. 부정하고 싶었던 현실. 최근에 주사를 많이 맞아야 했고, 아내 배를 봤는데 배에 멍이 들어있었고 너무 마음이 아팠음. 아내가 처음으로 힘들다고 하기도.


아이의 의미: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흔한 표현이 사랑의 결실, 하늘이 내린 선물, 천사. 상징적 의미를 가진 것이 자녀. 이렇게 사랑하는데 결실을 못 맺나? 스스로 부족함을 자책하게 됨. 과학적, 의학적 관점을 넘어서. 아이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짐.


촉발요인:
남편인 내가 악역을 자처하면, 내가 아이를 갖기 싫다고 하면 아내가 마음이 편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반응을 보임.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당신과의 열매 우리의 결실인데 그렇게 쉽게 포기하냐고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내가 훨씬 의지가 크다는 걸 알게 됨. 악역을 자처했다 실패한 이후 또 다른 상처를 주고, 나의 말이나 행동이 아내를 더 힘들게 할까봐 말을 거의 못한 것 같음.

나보다 더 많이 슬퍼하고 마음 쏟는 남편. 어떨 땐 위로가 되지만 괜한 걱정을 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어 혼자 속앓이 하기도 한 소연.

내담자 이해:
소연씨 성격 꿋꿋하고 노력하는 성격.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할 거. 불가능이 아니라 어렵다고 하니깐. 힘드니 하지 말자고 하면 내가 노력하는 길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 같음. 최종 목적지가 부산이면 기차탈지 배탈지 물어봐야 하는데, 방법을 고민 안하고 가지 말자고 하면 노력한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는 생각. 심리적으로 방해한다고 느껴지는 것.  소연은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꿋꿋하고 이타적이라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잘 참아내고 겪어내고 본인의 일은 묵묵히 감당하고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며 아파할까봐 꿋꿋하게 참음. 소연이 갖고 있는 좋은 점.


반면 재희는 아주 감성적인 사람. 감수성 100%. 타인에 비해 공감능력이 월등한 편. 감정을 스펀지처럼 받음. 좋은 감정도 배가 되고 나쁜 감정도 두 배로 느낌. 기대에서 벗어나 힘들어질 때 마음이 힘들면서 좌절로 훅 다가오면 꿋꿋이 밀고 나가는 힘이 흔들릴 수 있음. 이걸 서로 이해하지 못하면, 사이 나쁠 때 서로 꼴보기 싫을 수도. 남편이 눈물로 호소하면 어차피 해야할 거 왜 우는 거야 맞을 주사는 맞아야지 하는 면이 있었을 것. 이것이 나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이런 점이 있다는 걸 아는 건 중요할 수 있음.

작년 같이 뉴질랜드 유학 가기로 했다가 아내 혼자 가게 됐고 코로나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어 정말 어렵게 귀국했는데, 남편이 펑펑 울었음. 소연은 평소 울고 싶을 때도 있었을텐데 먼저 남편이 울고 있으니 선수 빼앗겨 버리는. 평소 아내가 위로받을 때가 많음. 공감해주는 것 자체로 위로가 됨. 힘을 내야할 때도 우는 게 함정. 개인의 특성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장점도 지나치면 불편해질 때가 있음.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른 부부.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음. 둘 다 아이를 원하고 있음. 자녀가 필요없다고 생각해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음. 그런데 배구용어에 부부플레이 용어가 있음. 서로 서로 네 공이라 미루면 상대에게 짐. 배구에서 협력에 실패한 두 선수 사이를 뜻하는 말로 소통이 부족할 때 많이 일어남.

소통이 안 되는 이유 2가지:
1. 대화가 단절되어 사이가 나쁠 때.
2. 지나친 배려 - 너무 배려해서  피하면 안 되는 주제를 피함. 일상적인 소통은 많이 하지만, 아주 핵심적인 문제들 가장 힘들수록 에상못한 위기가 생길수록 더 솔직하게 애기해야 하는데 서로 말 안함. 너무 서로 배려해서 아파할까봐 얘기 안하니 결국 서로가 아픔. 핵심적인 2세 문제에 대해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음.


상담과정:
부부는 함께할 인생을 이야기하며살아야하고, 연애와 달리 결혼은 생활임. 개인심리학 정신의학자인 드라이커스(R.Dreikurs)가 고안한 부부대화법을 제시함. 부부가족회의법. 부부나 가족이 회의를 통해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대화법. 집에 있으면 언성이 높아지니, 1. 예민한 문제는 집이 아닌 장소에서 카페나 식당에서 회의하라. 2. 주제를 가지고 회의하라. 주제가 없으면 대화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에. 시험관을 계속 시도하느냐 포기하느냐 아기를 낳느냐 안 낳느냐를 가지고 얘기하기보다는, 우리는 왜 부모가 되려고 하는가?에 대해 두분이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함. 아이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일 수도.


내가 왜 아이를 가지려 했을까? 아이란 나에 대한 사명이란 생각을 한소연. 혹시나 우리에게 천사가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슴으로 아이를 낳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함.

부부대화과정:
우리가 아이를 기다리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같은 마음을 품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같이 함께했으면 좋겠어. 뭔가 나는 오빠랑 함께하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그 마음이 나랑 같았으면 좋겠어.
그러면 나하고 약속해. 너무 힘들고 더 못하겠다 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한다고 약속해줘. 힘들어서 그만하자고 해도 절대 실패도 아닌 거니깐 자책하지 말자.

"잘 싸워야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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